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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김석선 교수 연구팀, “가족관계 건강할수록 정신질환 예방 효과” 2024/01/19 15:37

한국 청소년 10명 중 3명만 매일 가족과 대화...세계 평균은 50%
건강한 가족관계는 삶의 만족도에 필수적 영향 미쳐



가족 관계가 건강할수록 외로움과 우울감을 낮춰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간호학부 김석선 교수 연구팀은 아버지, 어머니, 대학생 자녀로 구성된 한국인 가족 651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인은 가족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가족 간 대화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세계 가족 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성인들은 대체로 가족 만족도가 낮은 편으로 분류된다. 그 중 한국 성인들의 30%만이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15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매일 가족과 대화하지만 한국은 오직 28%의 청소년들만이 부모, 가족과 대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긴 노동 시간과 여가 및 개인 시간 부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한국의 '워라밸(일·생활균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 중 36위를 차지할 정도로 하위권이다.

(중략) 

이에 연구팀은 정신과 의사, 가족상담사, 간호학자로 구성된 6명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집단주의 문화에서 가족관계의 맥락을 살펴보기 위한 '한국가족관계평가척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가족관계평가척도를 검증하기 위해 40~50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20대 대학생 자녀로 구성된 217가족을 대상으로 건강한 가족관계의 중요 요소, '가족 지지' '가족 갈등' '가족 친밀감'과 우울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족의 지지와 친밀감은 우울감과는 부정적인 연관성이 있고, 가족 갈등은 우울감과 깊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건강한 가족관계는 낮은 우울감과 외로움으로 이어져 가족 구성원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가족관계의 특성은 의료전문가들에게도 정신건강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

이대 김석선 교수 연구팀, “가족관계 건강할수록 정신질환 예방 효과” - e마인드포스트 (mindpost.or.kr)